중고등입시

학생부교과 2단계 ‘면접’ 부활 한양대, 내년에 재폐지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입력 : 2016/07/20 11:38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 인터뷰]


2017 한양대 입시안 변화의 주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한양대는 ‘면접 실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대학’과 ‘면접 미실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으로 분류되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과 수능 최저 모두를 없애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학생부교과 2단계에서 면접을 재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논술전형 논술고사 반영률은 60%로 커졌고, 정시 비중도 지난해 26.46%에서 28.21%로 확대됐다.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은 올해 입시 방향과 골자에 대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을 성실히 이행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성근 처장과 함께 2017학년도 한양대 입학 전형에 대해 알아봤다.


◇“자소서·추천서 받지 않는 이유? 철저히 교사와 학생부 신뢰하는 것“

수능 위주 정시모집 규모를 지난해 26.46%(748명)에서 28.21%(793명)로 확대했고, 논술전형(421명)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50%에서 60%로 끌어올렸다. 정시 비중이 커지면서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자연스레 축소됐고, 정부의 논술 축소 방침에 따라 모집 인원은 줄였지만 반영 비율을 늘리면서 ‘논술 중심’이라는 본 전형 취지는 뚜렷해졌다. 오 처장은 “교육 당국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더 반영하라고 하지만, 대학들의 경우 논술의 실질 반영 비율이 훨씬 높다. 논술전형에는 논술이 중요하다는 것, 논술 반영률이 높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시 비중은 현행과 같은 30%를 유지하는 것이 오 처장이 그리는 최적의 입시 청사진이다. “(정부의) 정시 축소 방침이 뚜렷하지만, 지금 선이 가장 적당하다고 봐요. 정시는 재수생이 도전할 수 있는 주요 전형의 하나입니다. 수능이 쉬워지는 것을 감안해 현재 30%를 유지하려는 계획입니다. 수시 70%, 정시 30% 비중이 최적의 입학 전형이라고 봅니다.”

주목할 점은 면접의 부활이다. 특기자전형을 제외한 수시 모든 전형의 면접·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방침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학생부교과전형 2단계에서 면접이 다시 치러진다. 학생부 교과 100%로 1단계 3배수를 가려낸 뒤, 2단계에서 면접평가 100%로 사정하는 방식이다. 오 처장은 “2017학년도 전형 계획 확정 당시, 사회적으로 인성교육에 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학생부교과에 인성면접을 추가하게 됐다”고 면접 재도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알려진 대로 면접 유형은 철저히 ‘인성 위주 면접’이다. 그는 “학교 생활을 잘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수준의 인성면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도 수험생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내년도 입시에서는 다시 없앨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부 외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서류는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철저히 교사와 학생부를 신뢰한다는 의미다. 오 처장은 “교사들이 써준 것을 전적으로 믿고 평가한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부담”이라며 “추천서의 경우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있고, 자기소개서도 과장된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어 학생부만으로 (지원자가)학교 생활에 충실했다는 점을 살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출서류를 받지 않는 입시 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적응을 못하거나 학업 능력에 부족함이 있었다면 정책을 바꿨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생 부담 없는 쉬운 전형 만들 계획”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정보공시센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한양대 신입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전체의 53.7%다. 지난해(54.5%)에 이어 꾸준히 일반고 출신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과학고나 외고 등 특목고 비중은 지난해 15.3%에서 14.9%로 떨어졌다. 오 처장은 “‘일반고는 비교과에 불리하다’ 등 비교과 스펙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한양대 지원자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출신 고교를 보면 일반계고가 65%에 달한다. 특목고는 20%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전국 입학처장협의회장 임기를 시작한 그는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쉬운 전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등학생들이 부담을 갖지 않는 전형을 만들 생각입니다. 각 대학 입학처장들과 의견을 모아 연구해야 하는 부분이죠. 현재까지는 교육부에서 정책을 받아 꾸렸다면, 이제는 우리가 먼저 계획해야 하는 때라고 봐요. 각 대학들이 ‘고교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놓기 위한 연구의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