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코치가 만난 워킹맘&워킹대디] 수학, 포기하지 말자! ‘하이매쓰수학학원 신왕교 원장’
입력 2015.11.18 11:05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끝났다. 이제 12월 2일 배부되는 성적표를 기다릴 뿐이다. 작년에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B는 1등급 컷이 100점이었고 만점자가 4%를 넘었다. 올해 수능도 분명히 쉬울 것이라고 많은 기관에서 호언장담을 해서 수험생들은 쉬운 수능을 기대했는데 정작 시험지를 받아보니 몇 문제는 어려웠나보다. 입시기관들이 예견하는 1등급 컷은 96점 정도다. 오죽하면 ‘끓는 물 수능’이라는 말이 나올까싶다. 입시에서 수학은 갑(甲)이다. 오늘은 대치동 하이매쓰수학학원 신왕교 원장님을 만나서 불수능, 물수능에 관계없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법을 들어본다.

    Q 2016학년도 수능이 끝났습니다. 가채점을 해보고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시험의 난이도에 관계없이 진짜 수학을 잘하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수학이 입시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에 학부모님들은 어릴 적부터 수학공부를 많이 시키려 하십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수학을 많이 하니 학생들은 문제만 봐도 내가 아는 문제야 라고 생각하지요. 선행학습을 통해 1~2년 전에 배운 내용을 교실에서 다시 배우니 집중력은 떨어지고 정작 학교 시험에서는 오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내신 성적이 나쁘면 급격히 자신감은 떨어집니다. 기초는 부족하고 시험은 어려워지고 자신감마저 없어진다면 바로 수학을 포기하는 자(수포자)가 되는 것이지요. 수학을 잘 하는 방법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아는 것입니다. 내신 시험을 100점 맞기 위해서는 본인이 완벽하게 모르는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야 합니다. 집요하게 문제를 파헤쳐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진짜 아는 것이 됩니다. 이는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학년도 수능에서도 고난이도 문항들이 몇 개씩 출제되었습니다. 수능을 출제한 평가원에서는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들을 출제했다’라고 말합니다. 쉬운 문제는 완벽하게, 어려운 문제는 끝까지 도전하여 정답을 도출해내는 능력이 수학을 잘 하는 원동력입니다.

    Q 수능은 수시에서는 등급이, 정시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적용되는데 문과 성향을 가진 학생이 수학B에서 만점을 맞아 정시로 의대를 가려는 전략은 어려운지 궁금합니다.
    A 저희 학원에도 가끔 그런 분들이 상담하러 오십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문과를 졸업했는데 자녀는 의대를 보내고 싶어 하시지요. 물론 제 대답은 ‘100%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학생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실 수학적인 감각이 필요합니다. 수능에서는 이를 ‘공간지각력’이라고 하는데 공간도형벡터 부분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통상 이런 문제를 킬러문제라고 하며 21, 29, 30번 문제가 해당됩니다) 이제부터는 머리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학생의 공간지각력을 테스트한 후 선천적인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그 다음에는 ‘양’으로 승부합니다. 즉 많은 문제를 풀어 수능을 볼 때 겁먹지 않고 정답을 도출해내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수능은 한 문제 차이로 대학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평상시에 수능 공부하듯 즉 연습을 실전처럼 하면 아무리 어려운 시험에서도 만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수학이 어려워 도저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과연 수학을 포기해야 하나요?
    A 수학은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과목입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수학을 만점 받으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시에서는 등급이 적용되는데 논술전형에서 요구하는 최저 등급은 2개 과목에 합4에서 합8까지입니다. 수학 만점이 어려워 정시가 힘들다면 수능 2등급을 목표로 하고 수리논술을 준비해서 명문대 수시 전형 합격을 노려야 합니다. 수학 3등급은 대개 70점대의 점수입니다. 이 등급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수학이 3등급 혹은 4등급이 나와도 수능 최저 요건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술전형에서는 내신도 평가받는데 1등급과 5등급의 격차는 연세대의 경우 1점에 해당됩니다. 끝까지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Q 신왕교 원장님의 따님은 울산과기대(UNIST)를 졸업하셨고 아드님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에 재학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강남 일반고에서 명문대를 합격한 비결을 말씀해주세요.
    A 딸은 반포고 문과를 졸업했는데 고등학교 재학 중 1년간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수능을 앞둔 상황이라 고민도 많이 했지만 평생 쓸 영어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다행히 유학은 성공적이었고 수능 시험을 본 후 정시로 울산과기대에 합격했습니다. 매년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대학별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정보올림피아드를 준비했습니다. 서울고에 진학한 후 공부는 계속 되었고 정보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활동했습니다. 본인의 능력을 살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에 진학하게 된 것은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의 팁] 대치동 토박이 수학강사가 드리는 조언
    저는 대치동에서 30년 가까이 수학강사로 일하며 많은 학생들을 만났는데 기억에 남는 학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대치동 일반고 여학생 A를 만났을 때 수학 모의고사는 6등급이었습니다. 수학을 포기해야 하는지 물어보려고 왔었습니다. 저는 학생의 수학 실력을 테스트한 후 부족한 부분부터 먼저 채워주었습니다. A는 하루에 6시간 이상씩 공부를 하며 등급을 올렸는데 수능에서 2등급을 받아 이대 건축학과에 합격했습니다. 분당 일반고 B군은 재수생이었습니다. 고3 수능은 수학이 6등급이었는데 목표는 치대였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의 꿈을 말씀하시며 기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B군은 수학 1등급을 만들어 강릉대 치대에 합격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의 열정 없이는 결코 만들 수 없습니다. 요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열정을 가져라’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피나는 노력을 해야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수학은 특히 떠먹여준다고 실력이 올라가는 과목이 아닙니다. 부모님들께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단기간  족집게 수업을 받는다고 성적이 올라가지도 않고, 무조건 학습량만 늘린다고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강사를 믿고 기다려 주시면 학생의 열정이 보태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대치동 하이매쓰수학학원 02-552-0707 http://www.hi-math.net/ )

    [샤론코치 이미애의 생각]
    대치동은 요즘 혼란스럽다. 고려대가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한다고 한 후에 H고, J고 등 광역형 자사고들의 입학설명회 주제가 바뀌었다. “그동안 우리 학교는 논술전형과 정시로 명문대를 많이 보냈습니다.”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보내겠습니다. ”라고 말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도 정신이 없다. 내신이 불리한 자사고에 지원해야 할지, 교내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고 하니 믿고 보내야 할지, 아니면 내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에 가야할 지,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초등학교 때 30%, 중학교 때 50%, 고등학교 때 70%의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다. 사실 수학을 포기하면 명문대 합격은 어렵다. 하이매쓰수학학원 신왕교 원장님은 제발 무리하게 선행하지 말고, 선행했다고 진짜 실력이 있다고 믿지 말고, 단기간에 고액으로 승부 보려 하지 말고, 학생과 선생님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수학은 입시에서 중요한 과목이기에 진득하게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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