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서울지역 자사고 면접 선발권 유지” 개선안은 31일 발표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3.26 14:57
  • 지난 1월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정책이 무산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5일 ‘완전 추첨’ 또는 ‘1단계 추첨-2단계 면접’ 전형 중 하나를 학교가 선택하게 하는 ‘서울 지역 자사고 입학 전형 개선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자사고는 두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내년도 신입생을 뽑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입시안을 포함한 고입 전형 일정을 이달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전혜진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장학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25일) 교육청 간부들과 자사고 입학전형위원회 소속 오세목 중동고 교장, 김영식 수락고(자율형공립고) 교장 등이 모여 회의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각 자사고는 ‘완전 추첨’ 또는 ‘1단계 추첨-2단계 면접’을 선택하고, 오는 8월 교육감 승인을 받아 입시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오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개선안에 따라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 박탈’이라는 내용을 담은 조희연 교육감의 ‘2015년 주요 업무 계획’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조 교육감이 추진한 ‘자사고 지정 취소’도 이달 초 교육부가 내놓은 ‘초중등교육법 시행 규칙’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초중등교육법 시행 규칙’ 일부개정령안은 “교육부 장관의 동의 없이 특성화중학교나 특수목적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의 지정 또는 지정 취소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조 교육감은 지난 1월 ‘2015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서울지역 자사고는 면접 없이 추첨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자사고와 협의해 2월 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중앙고 등 6개교에 대해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다가 교육부의 시정 명령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인 휘문·양정·현대고 등 서울지역 11개교에 대한 운영 성과 종합 평가를 다음 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